[마켓인사이트]픽셀플러스 "적극적인 M&A 시도, 사물인터넷과 드론 카메라 시장 진출 예정"

입력 2015-05-22 18:01  

내달 12일 코스닥 상장예정
올해 매출 20% 상승 기대
주당 공모가 3만3000~3만7000원



이 기사는 05월22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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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비행기인 드론이나 사물인터넷(IoT)에 부착하는 카메라 등 성장성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이사는 다음달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쟁이 적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새 기술 개발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장 기회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픽셀플러스는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 중 인수 가능한 대상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픽셀플러스는 보안용과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인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를 설계하는 '팹리스(칩 설계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보안용 이미지센서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32.5%)에 올랐으며 차량용에선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픽셀플러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0년 설립된 픽셀플러스는 처음엔 30만 화소용 휴대폰용 칩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납품한 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5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무리한 연구개발 투자와 일부 대기업 중심의 납품 방식으로 2006년 304억원이던 매출이 2007년 172억원, 2008년 161억원으로 급락했다. 결국 실적 부진으로 2009년 나스닥에서 퇴출됐다.

픽셀플러스는 이후 경쟁이 비교적 적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보안용 카메라 칩설계에 집중했다. 3년 동안의 연구 개발으로 픽셀플러스는 소니가 폐쇄회로(CC)TV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 전하결합소자(CCD) 센서 방식으로 CMOS 방식으로 대체했다. CCD 방식이 카메라에 여러 개의 칩을 연결했다면 CMOS는 하나의 통합칩으로 더 나은 품질을 낼 수 있다.

이 대표는 "높은 기술력과 경쟁 제품의 절반밖에 안되는 가격,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국 현지에 구축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실적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175억원이던 매출액도 2013년 980억원으로 급성장한 뒤 2013년에는 149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11억원에서 매년 올라 2013년에는 377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픽셀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17.6%, 당기순이익률은 16.1%로 주요 국내 팹리스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나스닥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휴대폰 관련 시恙?진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제품과 납품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보안 카메라용 200만 화소 신제품을 완성했으며 향후 카메라 관련 모든 칩셋을 개발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점점 경쟁이 심화되는 카메라 칩 개발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 향상이 가능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13년에는 377억원까지 늘어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거의 절반 수준인 201억원으로 떨어졌다. 회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1494억원에서 123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엔 소니가 재고 물량을 대폭 시장에 내놓으면서 제품 단가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올해는 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내놓은 HD 아날로그 내장 싱글칩이 지난달 10만개, 이번달 30만개 판매되는 등 빠르게 자리잡고 있어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셀플러스는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가는 3만3000~3만7000원(액면가 500원·희망공모가액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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