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 'A'로 강등

입력 2015-05-22 19:08  

나이스신용평가 "빚 부담 크고 수주환경 나빠"


이 기사는 05월22일(18: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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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가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떨어뜨렸다. 빚이 많고, 국내외 수주 환경도 나빠졌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 뒤로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2012년 17조원이던 수주잔액은 작년 말 12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유가 하락과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파는 등 화학 부문을 줄여나가는 것도 부정적 요소로 꼽았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그룹 공사물량이 2012년 말 3조원에서 작년 말엔 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1조280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내면서 빚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2012년 말 3740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올 3월 말 현재 1조9221억원에 이른다. 해외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부족한 운영자금을 빚으로 조달한 탓이다.

작년 매출액은 8조9114억원,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해외 사업 관련 손실 위험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홍 연구원은 "해외 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발생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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