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신형 투싼' 공동생산 조정 합의

입력 2015-05-22 20:36   수정 2015-05-22 20:47

현대자동차는 노사가 인기 차종에 대한 고객 주문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 간 생산 물량을 조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 이경훈 노조위원장(지부장) 등 노사대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물량공동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현재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투싼과 향후 울산3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아반떼 후속차를 울산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키로 합의했다.

지난 3월 출시된 투싼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9255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판매 요청 물량만 2만5000대가 적체돼 있다. 국내에서는 5주 이상, 수출물량의 경우 두달 반 이상 대기해야 한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북미, 호주, 아시아 등에 수출될 투싼 차량의 양산이 시작돼 주문적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간 5만대 물량을 2공장에서 공동생산하기로 해 차량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국내 고객의 출고적체 현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울산공장 내 심각한 생산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형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은 주문 적체로 3월 이후 매주 휴일특근을 통해 추가 생산을 하고 있었다. 반면 아반떼와 i40를 생산하는 울산2공장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 지난 3월 이?휴일특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아반떼는 2009년 노사 합의를 통해 기존 3공장과 함께 2공장 공동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번 노사합의를 통해 후속 차종에 대해서도 공동생산키로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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