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영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이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004명 가운데 88%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은 5%에 그쳤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로는 ‘여야 합의 안됨, 싸우기만 한다, 소통 안함’이 응답자의 21%로 가장 많았고 ‘자기이익, 비리문제’(10%), ‘법안처리 안됨, 일 처리가 느리다’(9%) 등이 뒤를 이었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여야 합의, 여야가 잘 협조해서 일한다’가 16%로 가장 많았고 ‘큰 문제가 없다’(11%), ‘대립이 덜하다, 싸우지 않는다’(7%)는 응답도 많았다. 이 같은 평가는 연령별 성별 지역별 응답자 간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여 국회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이 뿌리 깊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회선진화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1%, 반대한다는 응답은 42%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49%)이 찬성(35%)보다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찬성(54%)이 반대(39%)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휴대폰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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