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대 구조개혁 과제 대통령이 더 강하게 호소해야"

입력 2015-05-22 20:56  

헌정회 강연서 밝혀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나는 자격이 없다"



[ 박종필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정치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청사진을 국민들 앞에 내놔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강한 웅변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직 원로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강연을 한 김 대표는 “대통령이 중심이 돼 미래 위기가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는지 위기감을 국민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도 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연 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교육·금융·공공분야의) 4대 구조개혁은 잘 설정한 것”이라며 “현재의 이 강도로 과연 만족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대통령이) 더 강하게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저는 대권 자격이 없다”며 “지금 65세 나이로 정치도 마감을 준비해야 하는데 70세 넘어서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Ⅴ?“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으로 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당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나 “모든 야당의 갈등은 서로 공천권을 많이 갖고 가려는 것 때문 아니냐”며 “마음을 비우면 다 해결된다”고 말했지만 문 대표의 특별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쟁점 법안에 대해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동의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김 대표는 “망국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을 설명하며 “과거 선배 의원들께서 국회의원이었을 때는 여당에선 강행 처리했지만 지금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한 건도 강행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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