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3년5개월 만에 최고가

입력 2015-05-24 21:33  

구제역 등으로 공급 줄어


[ 김병근 기자 ] 돼지고기값이 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이마트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5월(1~22일) 평균 5862원(1㎏ 기준)으로 집계됐다. 2011년 12월 6072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격이 58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5838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방법에 따라 계산한 ㎏당 평균 돼지고기값을 일컫는다.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8월은 나들이와 캠핑 확산 등의 영향으로 먹거리 재료로 돼지고기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돈육 대표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도 뛰고 있다. 이마트의 냉장 삼겹살 대표가격은 2월 2000원(100g 기준), 3월 2060원, 4월 2210원, 5월 2340원 등 올 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감소도 돼지고기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5월 출하되는 돼지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22만7000여마리로 추정된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지난해 발생한 유행성 돼지설사병과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 폐사가 잇따르고 어미 돼지 수도 줄었다”며 “9월께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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