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익·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다뤄
[ 주용석 기자 ] 삼성그룹이 ‘부드러운 승계’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 부드러운 승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지난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향후 수개월 뒤 삼성전자에서 리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만간 회장직 승계를 전망하게 된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현재 당면한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때로는 협력하면서 때로는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적절한 관계 설정이다. 예컨대 미국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의 최대 경쟁사지만 부품 시장에선 삼성의 최대 고객이다. 이런 미묘한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전자업계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는 것이다. 둘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이다. 삼성은 하드웨어에선 세계 최강이지만 소프트웨어에선 여전히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한국적 조직 문화와 글 菅?조직 문화의 균형이다. 그동안 삼성의 힘은 규율과 헌신이었다. 경영진이 목표를 세우면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삼성 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일 때는 이런 문화가 통했다. 삼성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방적 조직 문화와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 부회장이 이런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더라도 경영 능력은 실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점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이을 삼성의 먹거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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