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항공여객은 778만8000여명으로 작년 4월보다 115만9000명(17.5%) 증가했다.
저유가로 비행기값 부담이 줄고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수요 증가, 엔저 효과로 한국인의 일본여행 증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특히 지난달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 출발하거나 한국에 도착한 국제선 여객은 527만9000여명으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중국노선 이용객은 163만8000여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중국노선 점유율은 2011년 4월 9.9%에서 작년 4월 29.5%로 매년 늘었고 올해 4월 30%를 넘어섰다. 올해 1∼3월 점유율은 25.9%였는데 4월 들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 제주항공은 대구∼중국 베이징, 티웨이항공은 대구∼중국 상하이와 무안∼중국 톈진,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인천∼중국 허페이에 이어 이번 달 인천∼중국 난닝, 제주∼중국 구이양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중국 노선 확대와 무비자 환승제도에 따른 중국 관광객 증가로 지방공항의 국제선 이용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만6000여명으로 작년 4월보다 162.2% 늘었다. 대구공항은 작년 9월부터 '무비자 환승공항'에 지정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청주공항 140.1%, 무안공항 69.6%, 김해공항 32.5%, 인천공항 19.3% 등 국제선 대부분 공항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양양공항만 6.7% 감소했다.
엔저 효과로 한국인의 일본 관광이 늘면서 지난달 일본 노선 이용객은 97만8000여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21.3% 늘었다.
국내선의 경우 지방공항의 제주노선 운항 확대와 중대형 항공기 투입으로 지난달 제주노선 여객은 작년보다 14.8% 늘어난 215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국내여객의 46.9%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점유하고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5개 저비용항공사가 53.1%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5월에도 연휴 특수, 항공사 운항 확대,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가격부담 완화로 항공여객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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