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회사는 88개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적격등급’ 비중은 90%에 달해 신평사들의 적격 편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신평사들의 2014년 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업체는 총 1152개로 전년에 비해 4곳 늘었다. 하지만 회사채시장이 쪼그라들면서 3대 신평사 매출은 777억원(전년 대비 -4.5%)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133개, 상승한 기업은 45개였다. 실적부진 등의 여파로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올라간 기업 숫자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도 크게 늘어 앞으로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신용등급 전망을 보유한 118개사 가운데 ‘부정적’ 전망을 받은 업체는 총 88개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2013년 말에는 이 비중이 56.9%(41개사) 수준이었다.
한편 신평사들의 평가 기업에 대한 적격등급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기업 비중은 88.1%(1015개) ?전년(88.4%·1015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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