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흥행"…신영증권, 두산건설CB 재공모

입력 2015-05-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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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1500억 규모


[ 임도원 기자 ] 신영증권이 두산건설 공모 전환사채(CB) 발행 주관을 다시 맡았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2000억원 규모 CB 발행을 주관했다가 대거 공모미달 사태를 맞았지만 올해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신영증권 주관으로 다음달 8일 1500억원 규모 CB 공모를 진행한다. 만기는 2018년 6월11일이며 표면이자율 3.2%, 만기이자율 6.5%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9월에도 신영증권 주관으로 20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당시 조달자금의 40%에 해당하는 815억원의 물량만 청약이 이뤄졌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을 비롯한 8개 인수 증권사 가운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만이 배정물량을 소화했고 나머지 증권사는 모두 미달을 냈다. 거래를 맡은 증권사들이 실권주를 떠안게 돼 있어 두산건설은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었다. 신영증권은 배정받은 CB 300억원어치 가운데 99억원어치를 떠안았다.

신영증권은 그러나 인수에 따른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기관투자가들이 두산건설 CB를 찾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 말 CB 가격이 액면가(1만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CB의 전체 공모액수는 지난해에 비해 500억원 줄었지만 신영증권은 인수 물량을 600억원으로 오히려 늘렸다. 나머지는 유안타증권 300억원, 유진투자증권 300억원, 한국투자증권 200억원, KTB투자증권 100억원으로 분배됐다. 신영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은 올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CB 등에 대한 투자대기 자금이 많은 데다 건설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공모 결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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