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판도 변화 조짐
[ 강진규 기자 ] 맥주시장 1위인 오비맥주의 올 1분기 매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매출은 증가세로, 오비맥주의 독주체제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주류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오비맥주를 인수한 글로벌 맥주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AB인베브는 “한국 맥주시장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공식적인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오비맥주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비상장사인 오비맥주는 그동안 금융당국에 연 1회 감사보고서만 제출해왔지만 AB인베브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올 1분기 매출이 줄어든 사실이 공개됐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맥주 부문 매출은 증가세다. 하이트진로는 올 1분기 맥주 부문에서 1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1521억원에 비해 11.0%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4월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한 롯데주류는 올 1분기 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약 3%대다.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 마케팅과 함께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계열 유통사를 활용한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펼쳐 출시 1년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400억원어치를 판매한 롯데주류는 올해 매출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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