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입주 아파트 웃돈 최고 1억원 달해…민간 아파트 청약성적률 고공행진
[ 하남= 김하나 기자 ]미사강변도시는 원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조성되는 하남미사 공공주택지구였다. 미사강변도시는 546만㎡(약 165만평)에 3만6989호를 짓고, 9만5985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계획도시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여건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이나 수도권을 사통팔달로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2011~2013년 주택시장 침체기 공급됐던 아파트들은 대거 미분양을 기록했다. LH는 보금자리지구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창을 열면 한강, 문을 열면 서울'이라는 콘셉트를 도입했다.
무엇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계획이 확정되고 민간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되면서 시장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이 미사강변도시를 거쳐 남양주 양정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등 교통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입주중이거나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웃돈(프리미엄)을 형성하는 등 '뜨거운'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 미사강변도시에 올해 입주하는 물량은 5개 단지 3800여가구 규모다. 내년 4월부터는 민간분양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된다. LH아파트는 7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민간아파트 역시 3000만~4000만원 가량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특히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청약 시장에서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공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가 미사강변도시 민간분양 아파트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청약 접수 결과 총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870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에서도 85㎡ 이상 주택형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100건이 넘게 접수를 보였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이러한 인기 요인으로 ‘강남’까지 접근성과 희소가치를 꼽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저렴한 아파트 가격에도 강남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서울 동남권 지역에 있다. 강남과 잠실에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준강남권이자 동쪽의 판교라는 별명도 붙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주변 택지지구를 포함하면 신도시급 규모인 점도 판교와 닯았다. 주변에는 강일지구를 비롯해 풍산지구, 신장지구, 현안지구 등이 있다. 이들 택지지구를 합하면 인구만도 21만명을 넘는다.
강남권까지의 거리는 약 20km로 차량으로는 30분대다. 강남에서 분당까지의 거리가 약 25km로 40분대인 것과 비교하면 더 가깝다. 거리만 놓고 만?판교와 비슷하다. 미사강변도시가 판교와 비교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업무시설이 가까운 점도 판교와 비교된다. 미사강변도시의 서측으로는 상일동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있고, 주변으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23만㎡ 이상으로 계획되어 있다. 남쪽 풍산지구에는 ITECO가 63빌딩 1.2배(연면적 기준)가 있다. 남동쪽으로는 복합쇼핑몰인 신세계그룹의 유니온스퀘어가 공사를 진행중이다. 2016년 완공 예정이다.
희소성도 인기 요인이다. 택지지구촉진법의 사실상 폐지로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사강변도시의 공급계획도 막바지다. 미사강변도시에서 공동주택용지의 매각율은 85%에 달한다. 용지가 매각됐고 분양을 준비중인 블록은 A1(GS건설), A3(대원), A23(일주), A32(신안), A31(부영) 등 정도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역과 인접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용지는 3곳에 불과하다. 이 중 한 블록은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보니 사실상 2곳 정도가 민간이 지을 수 있는 땅이다.
LH관계자는 "이번에 입찰에 들어가는 C2블록의 경우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되는 첫 주상복합 용지다보니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토지 리폼을 거치고 입찰 여건도 이전과는 달리 변경됐기 때문에 꼼꼼하게 분양공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사업본부인 (031)790-7836,7858로 하면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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