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사태가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서 주류업계로 번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발표한 백수오 제품 추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통지를 받은 국순당은 식약처의 요청보다 더 수위 높은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백세주에는 약 10여가지 한방재료가 들어가는데, 백수오도 그 중 한가지다. 보통 백세주 1병(370㎖)에 약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백수오가 어떻게, 어떤 과정에서 섞여 들어갔는지는 아직 국순당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발표한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에 따르면 128개사의 207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 등 총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나머지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식약처는 그동안 백수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59개, 일반식품 148개 등 총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은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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