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한국서 기술 선구자 될 것"

입력 2015-05-26 17:40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마케팅 총괄 "인텔전트 드라이빙 기술 개발 집중"
2020년까지 모델 라인업 20개로 확대 계획




[ 김근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첨단 주행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에서 '기술 선구자'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에서 "고급 브랜드의 절대적인 선두주자로서 다른 브랜드보다 가장 먼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인 칼레니우스 총괄은 이날 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사고율 제로, 커넥티비티 차량 기술 선도 등의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벤츠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솔린, 디젤 등의 내연기관 관련 기술은 물론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전기차의 판매량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10년간 많은 투자로 적극적 공략을 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10종을 새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츠는 사고율 제로를 위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는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와 알고리즘, 시스템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도로의 상황을 감지하고 그 상황에 알맞게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뜻한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벤츠는 그동안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벤츠는 다른 브랜드에 앞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적용된 S클래스를 예로 들고 "최신 모바일 OS(운영체계)의 코딩은 1200만 줄, 전투기는 3500만 줄인데 S클래스는 1억 줄의 코딩이 들어가 있다"며 "벤츠는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 역시 벤츠의 지능형 드라이브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에 적용된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BAS Plus)',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Night View Assist Plus)'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벤츠 관계자는 "마이바흐 S클래스가 국내 출시된 이후 S클래스의 라인업이 강화됐고 관련 기술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역시 다양해졌다"며 "이를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와 관련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지난해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8% 성장을 이뤘다"며 "한국은 세계 3㎱?E클래스 시장이자 세계 5위의 S클래스 시장으로 벤츠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17개인 모델 라인업을 2020년까지 20개로 늘리겠다"며 "향후 모델 라인업을 점차 30개로 확대하겠다" 밝혔다.

고양=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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