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원 오른 1105.5원 마감…"이번주 1120원대 상승 가능"

입력 2015-05-27 15:41  

[ 채선희 기자 ]

강달러에 엔·달러 환율 8년만에 최고…원·엔 환율은 900원선 붕괴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한 가운데 환시 전문가들은 금주 내 1120원선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두 달여 만에 1100원대를 돌파 마감한 이후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한 것.

원·달러 환율의 급등 배경에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 나타난 달러화 초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옐런 의장이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주요통화들이 달러화 움직임에 민감한 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

여기에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옐런 의장의 발언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0.5% 감소하며 예상치와 부합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매매건수는 전월 대비 6.8% 증가한 5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6%를 웃돈 것이다.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1.0%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비지표 역시 개선됐다. 민간 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94.3보다 상승한 95.4로, 전문가 예상치 93을 넘어섰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켰다"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장중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대가 붕괴된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연장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8년만에 123엔대로 올라서고 엔화 약세가 반영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900원대가 붕괴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28일에도 7년 2개월 만에 장중 800원대로 내려선 바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이번주 내에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후 주춤할 수 있다"며 "네고물량 유입과 함께 급등 부담감이 작용하고 고용지표 등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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