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유통 중인 백세주를 모두 회수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인 원료보다 제품에 비난이 몰리는 것은 솔직히 억울합니다.”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짜 백수오’ 관련 발표 이후 백세주 100억원어치를 자진 회수한 배중호 국순당 사장(사진)을 27일 서울 삼성동 국순당 본사에서 만났다. 배 사장은 “소비자는 국순당 브랜드를 보고 백세주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전량 회수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원료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세주는 회사의 성장을 이끈 자식 같은 제품”이라며 “백수오를 뺀 새로운 레시피의 백세주를 내달 출시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앞서 2010년 이엽우피소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배 사장은 “한약재 하수오를 제품에 쓰다가 이엽우피소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즉각 레시피에서 원료를 뺀 적이 있다”며 “2012년 백수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고, 믿을 만한 백수오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되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국순당의 주가는 식약처 발표가 있었던 26일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나 27일에는 4.45% 반등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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