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홍대상권에서 시내 면세점 도전

듀프리·완다그룹과 제휴
서교자이갤러리 부지에

중소·중견기업도 7곳 경쟁
그랜드관광호텔, 동대문에


[ 임현우 기자 ] 이랜드그룹은 홍대 상권인 서울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를 서울시내 면세점 부지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랜드는 사업권을 따내면 이곳에 연면적 1만4743㎡의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젊은 상권’인 이대역~신촌역~홍대입구역과 이어지고 한강이나 상암동과도 가까워 면세점 입지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윤경훈 이랜드 상무는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랜드가 중국에서 21년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면세점 사업에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 경험이 없는 이랜드는 세계 최대 면세점 운영업체인 스위스 듀프리와 중국 최대 여행사를 보유한 완다그룹과 ‘동맹’을 맺었다. 세계 2000여개 면세점을 거느린 듀프리는 이랜드 면세점이 유명 명품·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완다그룹은 연간 100만명 안팎의 중국인 VIP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의 면세점 경쟁도 치열하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이날 서울 동대문의 의류 쇼핑몰 헬로apm 5~7?면세점 매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심야 쇼핑객이 많은 동대문의 특성을 살려 새벽 4시까지 영업하고, 신진 디자이너 제품을 파는 별도 매장을 꾸리는 등의 특화 요소를 내세웠다.

앞서 유진기업(여의도 MBC 사옥), 하나투어(인사동), 하이브랜드(양재동), 한국패션협회(동대문), 중원면세점(동대문), 파라다이스그룹(명동) 등도 출사표를 던져 현재 7곳의 중소·중견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관세청은 서울에 대기업 몫으로 두 곳, 중견·중소기업 몫으로 한 곳 등 세 곳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허가하기로 하고 다음달 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