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버스터'의 힘…작년 관객 1400만명

입력 2015-05-27 21:23   수정 2015-05-28 05:55

2년새 개봉편수 58% 늘어


[ 유재혁 기자 ] 지난 24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은 행사 기간 중 깜짝 놀랐다. 영화제를 찾아온 각국 바이어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으나 한국 바이어만 15% 늘어 4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경쟁부문 진출작의 60%를 선구매했다. 완성작을 보지 않고 시나리오만 보고 구입한 것이다.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다양성 영화(독립예술영화)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27일 서울 명동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성 영화를 취급하는 배급사가 2012년 78개에서 2013년 92개, 2014년 10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성 영화란 미학적 가치가 있는 독립예술영화로, 대부분 200개 이하의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2012년 232개였던 다양성 영화 개봉 편수는 2013년 333개, 지난해 367개로 증가했다. 배급사당 평균 개봉 편수도 2.9편, 3.5편, 3.7편으로 늘었다. 관객 수도 급증했다. 2012년과 2013년 37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400만명으로 급증해 전체 영화 관객의 7%를 차지했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비긴 어게인’(342만명) ‘우아한 거짓말’(162만명)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77만명) 등 국내외 흥행작(아트버스터)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양성 영화는 2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45~59세 고학력, 고소득 중년 여성들도 새로운 관객층으로 부상했다. 이상윤 CGV 부장은 “삶을 성찰하는 작품을 즐기려는 소비층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메이저들도 예술영화가 고정 팬을 갖고 있다고 보고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20세기폭스 계열 폭스서치라이트(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유니버설 계열 포커스피처스(색계, 박쥐 등), 소니 계열 소니픽쳐스클래식(위플래쉬) 등이 대표적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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