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5포인트(0.67%) 상승한 1만8162.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28포인트(0.92%) 오른 2123.48, 나스닥 종합지수는 73.84포인트(1.47%) 뛴 5106.5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100선을 돌파하며 지난달 24일 기록한 최고치인 5092.09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오전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저가매수세를 불러왔다. 전날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마지막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도 "브뤼셀의 구제금융 협상 관계자들이 오늘 실무 단계에서 협상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인 72억유로를 받기 위해 국제채권단과 4개월여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5일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 3억유로를 상환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달러는 금리인상 및 경기회복 전망에 강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8년 만에 처음으로 124엔대에 진입했었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한때 97.78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로 국제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52센트(0.9%) 내린 5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0달러(0.1%) 하락한 1185.60달러를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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