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vs 송중기’… 절친 배우들의 바통 터치

입력 2015-05-28 09:00   수정 2015-05-28 18:18


[스타미디어팀] 박유천은 호평 속에서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막을 내렸고 송중기는 군 제대와 동시에 ‘태양의 후예(가제)’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는 이들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빼어난 얼굴을 가졌고 진중한 사극 연기부터 판타지와 로맨스까지 소화하는 ‘자타공인’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박유천과 송중기는 대중의 뇌리에 박혔고 명실상부한 차세대 연기파 배우들로 인정받았다.

20대 남자 배우가 턱없이 부족한 연예계에서 박유천과 송중기의 존재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렇기에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송중기와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박유천의 바통 터치가 세간의 관심사다. 두 배우가 펼치는 릴레이 계주를 앞두고 그들의 뛰어난 기량을 정리해본다.


#사극을 이끄는 젊은 피

사실 박유천의 연기력은 시작부터 빛이 난 경우.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는 주인공 ‘이선준’ 역할을 성실히 해냈다. 그러나 신인 배우였던 박유천이 사극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은 촬영 전부터 캐스팅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안정된 톤과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로 진중한 모범생 역할을 탁월하게 연기했고 시청자로부터 이내 합격점을 받았다. 함께 연기한 송중기, 유아인과의 ‘케미’는 더할 나위 없었고 여주인공 박민영과의 투샷은 여성 팬의 심금을 울렸다.

송중기 또한 사극으로 데뷔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배우다.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호위부대 ‘건룡위’의 ‘노탁’을 연기해 꽃 같은 미모를 스크린에 선보였다. 이후 데뷔 약 2년만에 KBS ‘성균관 스캔들’로 주연의 자리에 꿰찼다. 능글맞은 성균관 유생 ‘구용하’ 역을 맡은 그는 두 번째 사극인 만큼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꽃중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의 가도에 올랐다.

송중기의 사극 도전은 연기력의 ‘점프’를 돕는 발돋움판과도 같았다. 그는 2011년 KBS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의 아역을 맡아 연기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아역을 맡았다는 점에 많은 이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송중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의 타이틀을 얻었다.


#진한 사랑, 복잡한 감정을 말하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 이후 MBC ‘미스 리플리’와 MBC ‘보고싶다’를 통해 진한 掃?연기를, SBS ‘옥탑방 왕세자’로 코믹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보고싶다’를 통해 보여준 한 남자의 순애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으며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박유천은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스토리 속에서 깊은 눈빛 연기와 흔들림 없는 감정선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다해, 한지민, 윤은혜와 찰떡 궁합을 자랑했고 그 결과 굵직한 사랑연기를 완성하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간질이는 ‘만인의 연인’으로 자리잡았다.

송중기의 멜로 도전은 박유천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전 작품에서 부드럽고 귀여운 역할을 맡아온 송중기가 치명적인 나쁜 남자로 캐릭터 변신을 꾀했기 때문.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얽히고 설킨 감정을 연기하며 송중기의 이미지 변신은 대 성공을 이뤘다.

격정적인 사랑이 처절하게 느껴질 때까지 송중기의 감정 연기는 느슨해지는 법이 없었고 그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드라마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문채원과 박시연 사이에서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를 오가는 송중기의 변신은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

스크린에서의 주연 데뷔는 송중기가 한 발 앞섰다.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를 시작으로 ‘마음이2’, ‘티끌모아 로맨스’에 출연했으며 2012년 영화 ‘늑대소년’으로 주연급 배우의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그가 한 인터뷰를 통해 ‘20대를 떠나 보내는 것 같은 작품’이라고 일컬을 만큼 ‘늑대소년’은 기존의 앳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또 하나의 기회였다.

판타지와 멜로가 섞인 ‘늑대소년’은 여심을 자극하는 최적의 스토리로 66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소위 ‘대박’을 터뜨린 작품. 그 중심엔 야생 본능이 남아있는 늑대소년 송중기의 파격 변신이 있었다. ‘베이비 페이스’로 불리던 송중기의 얼굴은 꾀죄죄함을 입었고 대사 없이 의성어로 표현하는 감정은 날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신선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해무’에서 ‘전진호’의 막내 선원 ‘동식’ 역을 연기한 박유천 역시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과감히 버렸다. 검게 탄 얼굴에 푸근한 전라도 사투리를 위화감 없이 사용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동료 선원들의 광기 속에서 살고자 하는 본능과 순박한 사랑을 지키려는 감정의 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표현했다.

김윤석, 김상호, 문성근 등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 앞에서 당찬 연기를 보여준 박유천. 액션연기와 더불어 첫 베드신을 소화한 그는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박유천은 영화 관계자들의 엄청난 호평 속에서 2014년에만 6개의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26일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 ‘해무’로 총 9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2015년, 박유천 주연의 ‘냄새를 보는 소녀’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결말은 다소 허무했지만 그간 닦아놓은 박유천의 코믹과 액션, 로맨스 연기가 빛을 발했다. ‘냄보소’는 원작의 재미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콘텐츠로 평가 받으며 시청자의 환호 속에서 끝을 맺었다.

‘냄보소’의 종영 후 닷새가 흐른 5월26일, 송중기가 돌아왔다. 송중기는 그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변함없는 미모를 발산하며 늠름하게 제대를 알렸다. 사회로의 복귀와 동시에 그는 톱스타 송혜교와 함께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로 돌아온다.

박유천과 송중기는 막강한 친분만큼 ‘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이어달리기 덕분에 시청자는 다채로운 연기를 공백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비슷한 듯 다른 길을 걷는 두 청춘 배우는 데뷔 후 지금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방송가와 충무로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입대라는 큰 강을 앞뒤로 둔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 드라마 KBS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MBC ‘보고싶다’, SBS ‘뿌리깊은 나무’, ‘옥탑방 왕세자’ 스틸컷, 영화 ‘늑대소년’, ‘해무’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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