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부터 6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 ‘현충의 빛’이 사상 최초로 켜지는 등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국가보훈처는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 아래 6월중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1일에는 6·25 전쟁 호국영웅 10명의 기념우표 1000만매가 발행된다.
평화통일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제60회 현충일의 상징성과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 따라 서울현충원 겨레의 광장에서 국가유공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8시30분 레이저로 공중에 빛을 쏘는 ‘현충의 빛’ 조명 행사가 거행된다. 현충의 빛은 보훈의 빛과 호국의 빛, 통일의 빛을 상징한다.
6일 오전 9시 55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표어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다. 이번 현충일에는 역대 정부 최초로 정부 주도 발굴사업으로 찾은 6·25 전쟁 참전유공자 여군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한다. 문화·교육·경제·체육·노동계 대표 5명에게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를 증정하고 헌화·분향에 참여토록 했다. 이 과정에 호국영웅 가족 5명도 특별초청된다. 현충일 오전 10시 정각에 1분간 사이렌이 울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한다. 이때 전국 주요 도로의 구간별 교통운행이 일시 정지될 예정이다.
보훈처는 2005년 광복 60주년 및 6·25 전쟁 55주년을 계기로 탄생한 ‘나라사랑 큰나무’ 10주년을 맞아 전 국민 배지 패용운동을 펼친다. 나라사랑주간(6.2~9)중 프로로야구 선수들이 5일부터 7일까지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를 모자에 달고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6·25전쟁 제65주년 행사가 거행된다. ‘튼튼한 안보의 길, 하나된 통일의 길’이란 표어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유엔 참전용사 등 5천여명이 참석한다.
27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서울광장까지 제4회 시민과 함께하는 ‘호국보훈 퍼레이드’ 행사가 진행된다. 6월중 태극기 거리 조성, 3세대가 함께하는 참배 및 호국역사 체험, 자전거 호국순례 등도 거행된다.
7월27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제62주년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외 8·15기념 경축행사가 열리는 9개국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하고 14개국에서 열리는 광복 관련 행사에 행사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8월1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국 충칭~ 상하이 구간에서 항일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는 한·중 청소년 자전거 대행진 행사가 열린다. 전국의 초·중·고교생 3000여명은 6월7일부터 8월15일까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임진각까지 역사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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