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기관이 일진디스플레이를 계속 사는 이유

입력 2015-05-28 15:16  

[ 최성남 기자 ] 국내 1위 터치스크린 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의 주식을 기관이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다소 부진했지만, 사파이어 잉곳 사업 부문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달 사이 이틀을 제외하고 일진디스플레이를 연일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268억원 가량이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는 급반등했다. 일진디스플레이 주가는 올해 들어 6000~7000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4월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사이 50% 가까이 뛰었다.

지난 22일에는 1만28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올초 주가와 비교하면 전날까지 상승률은 67% 가량에 이른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12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2만4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2013년에는 주가 1만5000원선이 무너졌고, 급기야 작년에는 주가가 60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최고가 대비 4분의 1 토막이 났다.

올해 일진디스플레이 주가가 1만2000원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데에는 쪼그라들던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 1분기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지만 올 2분기부터 실적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5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이상 줄었다"면서 "부착형 필름 터치패널 수요 둔화로 인해 샌드위치 신세가 된 태블릿PC 시장의 부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부진한 1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던 사파이어 웨이퍼 부문의 성장성에 우선 주목하라고 했다. 사파이어 웨이퍼 매출은 지난 1분기에도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거래선의 수주 증가로 인한 외형성장이 본격화됐다는 것.

곽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은 2016년 매출액이 918억원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터치패널 부문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 전략고객사의 모델 라인업 확장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터치패널 부문의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파이어 웨이어 부문은 해외 거래선의 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마진율 개선도 기대된다. 원재료인 '사파이어 잉곳'의 내재화 비율이 50%에서 70%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엣지 시리즈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향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커브드 혹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터치스크린 업체에 부품 공급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진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시블 터치에 관한 기술을 수년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재성장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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