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자동차업계 강력한 드라이브 전략 추진해야

입력 2015-05-28 18:12  

BNK금융경영연구소,‘동남권 자동차산업 현황과 과제’연구자료 발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남권 자동차산업 성장세 둔화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동남권 자동차산업 현황과 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장세가 확대된 반면 동남권 자동차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완성차업체는 부가가치 기준으로 2006~2008년중 연평균 3.5% 신장세를 보이다가 2011~2013년중에는 연평균 0.2% 감소했다. 부품업체도 2006~2008년중 연평균 8.6% 성장하였으나 2011~2013년중에는 5.2%로 신장세가 둔화됐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10년간(2005~2014년) 국내 생산대수 증가율이 연평균 2.7%에 그쳤다.반면 해외 생산대수 증가율은 연평균 26.6%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04년 10.7%에 불과했던 해외생산 비중은 2014년 49.4%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65개 동남권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완성차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최소 68.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남권 자동차업계는 강력한 D.R.I.V.E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실적파고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외국기업으로 판로를 다각화(Diversification)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공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지조달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는 현지생산 확대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Restructuring)을 추진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의 사물인터넷(IoT)관련 기술 접목이 빠르게 진전하는데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급속한 진전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의 개발과정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안전운행 분야 등에서의 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남권 자동차 및 부품업 수출시장 변화에 대한 확인(Verification) 및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권 자동차 2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 둔화에 대응한 가격경쟁력 강화 및 대중국 부품수출 확대 가능성에 따른 제품고도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이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환경친화적(Environment-friendly) 기술혁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전문생산업체 테스라(Tesla)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Strategy&사의 2014년 평가에서 자동차업계중 유일하게 혁신적인 기업 5위로 선정돼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동남권 자동차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 및 혁신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지방자치단체도 해외공장 건설, 노무관계와 관련한 진출국의 법률자문 서비스나 현지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부품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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