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사장 "딜러망 확대"
[ 박준동 기자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은 “올해 티볼리 생산을 당초 계획한 3만8000대보다 60% 늘려 6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힐튼호텔에서 ‘티볼리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서 쌍용차를 판매하는 한 딜러는 “티볼리 선주문 물량이 모두 팔렸다”며 “앞으로 공급이 제때 이뤄질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최 사장은 “티볼리가 애초부터 유럽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개발됐지만 유럽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며 “국내 수요 증가 등을 두루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올해 생산 목표를 3만8000대로 제시했다. 국내와 수출을 반반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내수가 3420대, 수출이 2327대에 이르자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최 사장은 “올해 6만대 중 3만5000대는 국내 판매, 2만5000대는 수출할 계획”이라며 “수출 물량 중 1만3500대는 유럽에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사실상 붕괴된 러시아 수출시장을 티볼리가 유럽에서 만회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께 전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TV 광고를 내보내고 딜러망도 지난해 말 800개에서 내년 10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시장 공략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판매가 늘어도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가지 옵션을 단 고급 사양의 티볼리 판매 확대를 대안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 차종인 닛산 쥬크나 르노 캡처(한국 모델 QM3)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물량 및 이익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현재 25만대인 생산설비(작년 15만대 생산)를 완전 가동하는 비전도 내놨다. 먼저 티볼리 생산을 내년부터 12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2017년 초 렉스턴 후속모델인 Y400을 생산하고, 이후 미국시장을 겨냥한 신차가 나오면 25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한 신차는 일러야 2018년께 나오겠지만 미국 SUV 시장 동향 등을 검토했을 때 한 해 7만~8만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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