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본 베익포어 "눈앞의 장면 SNS로 생중계…순간이동 경험하게 될 것"

입력 2015-05-28 21:44  

케이본 베익포어 페리스코프 CEO 단독 인터뷰

실시간 동영상 공유 앱, 열흘 만에 100만명 가입



[ 박병종 기자 ]
“페리스코프를 이용하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속속들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상현실까지 더해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겁니다.”

케이본 베익포어 페리스코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페리스코프가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페리스코프는 지난 1월 트위터가 인수한 동영상 생중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다. 올 3월 아이폰용 앱이 나온 지 열흘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기며 트위터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베익포어 CEO는 페리스코프의 특징으로 ‘현실성’을 꼽았다. 글자와 사진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트위터와 달리 페리스코프는 동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가 페리스코프를 만든 계기도 진실을 알고 싶어서였다.

베익포어는 “2013년 여름 터키 이스탄불에 머무는데 호텔 근처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며 “시위 현장 접근이 어려웠지만 시위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실시간 동영상 중계 앱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듬해 2월 동료들과 함께 페리스코프를 만들었다.

페리스코프의 등장으로 일반인도 방송기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베익포어 CEO는 “최근에는 북한을 여행 중인 한 여성이 북한의 실상을 페리스코프로 생중계해 화제가 됐다”며 “진실을 알리는 행위를 통해 북한이 점진적으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상장비가 없는 신문기자들의 취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는 올 1월 정식 서비스도 내놓지 않은 페리스코프를 1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페리스코프 직원은 10명에 불과했다. “너무 일찍 회사를 매각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회사를 키워 더 많은 돈을 받는 것도 좋지만 우리 서비스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답했다. 트위터의 사회관계망을 이용하면 단시일 내 앱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동영상 서비스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위터를 이용하는 유명인과 콘텐츠 제작자들을 페리스코프로 끌어들인 것도 긍정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페리스코프의 3월 출시에 맞춰 경쟁 서비스인 미어캣과의 연동을 끊었다. 당시 트위터망을 통해 급격히 성장하던 미어캣은 날벼락을 맞았고 이를 두고 공정성 시비가 붙었다. 베익포어 CEO는 “트위터는 사업을 위해 전략적인 판단을 내렸을 뿐”이라며 “페리스코프는 모회사인 트위터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했다. 페리스코프는 이날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놓고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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