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술 기자 ] 기술 중심의 21세기에도 사람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21세기 글로벌 경제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ICT·SW) 분야의 핵심 인재 육성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중요한 당면과제다. 산업계에서도 ICT·SW 분야 인재의 실무역량 강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ICT 실무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ICT역량지수평가시험 TOPC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CT·SW 분야 산·학 관계자들에게 국내외 인재 양성 현황과 TOPCIT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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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CT·SW산업을 이끌기 위해 필요한 인재상은.
▷강의택 MCK 부장=ICT·SW산업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권오성 한국MS 이사=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은 필수 요건이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융합도,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도 가능하다. 실무에서 다양한 문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문제해결능력도 핵심 인재가 갖춰야 할 조건이다.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일인 만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는다.
-국내 ICT·SW업계는 인재 역량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나.
▷강 부장=국내 기업은 기술에 대한 이해나 기본적인 비즈니스 역량, 인성 평가를 주로 실시한다. 전문 지식이나 실무 역량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 미비한 편이다. 최근에는 실무 역량 검증을 위해 심층면접에서 알고리즘을 풀어보라든가 코딩을 해보라는 미션을 주는 곳도 있긴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인성 평가는 권 이사님이 언급했듯이 타인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SW 개발자가 갖춰야 할 매우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에 기업 차원에서 인·적성 검증을 위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는 곳이 많다.
-글로벌 기업은 어떤가.
▷권 이사=인재 채용 시 전반적인 기술과 기본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요구하고 검증하는 추세는 글로벌 기업도 비슷하다. 해외에서도 전문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를 평가하는 나름의 평가 기준이나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ICT·SW업계에 전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
-산업계에서는 전문 지식과 실무에 대한 감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데, 대학 커리큘럼은 이런 추세에 부합하나.
▷김동윤 아주대 교수=학계는 오랜 기간 축적된 기반 지식을 바 좇막?전인적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독자적 커리큘럼 도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ICT·SW 인재 양성 및 표준화된 역량 진단 수단으로 국내에서 TOPCIT이 시행되고 있다. TOPCIT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보나.
▷강 부장=TOPCIT은 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의 실무 역량을 충분히 검증하고 있다. 단답형 시험으로는 알고리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 TOPCIT은 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단답형, 서술형으로 검증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권 이사=국내 ICT·SW산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재의 전문성이나 실무 역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 TOPCIT은 스펙이 아닌 실력을 중시하는 추세로 변화 중인 업계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다.
▷김 교수=TOPCIT은 ICT·SW산업 특성에 맞춰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재인지 핵심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개발된 툴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TOPCIT을 글로벌 인재 역량 검증 수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 이사=TOPCIT은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프레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인재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TOPCIT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재 실무역 ?검증 지수가 되려면 글로벌 환경에 맞도록 언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협업이나 해외에서의 홍보 활동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 교수=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해외 인재를 선발하고, 국내 인재가 해외 기업으로 진출하는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TOPCIT이 글로벌화된다면 ICT·SW 분야의 국제적 인력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TOPCIT이 세계적 역량 검증 수단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김 교수=TOPCIT을 활용해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TOPCIT의 글로벌화는 국내 대학 ICT·SW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한국 ICT·SW 인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대학에서 실시하는 공학교육인증과 연계할 필요도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15 월드컴퓨터콩그레스(WCC)는 TOPCIT이 국제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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