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무역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에 대해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판결, 일부 중국 공급자에 대해 향후 5년간 28~37%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한국무역위원회는 이미 지난 15일에 7개 중국 업체들이 제의한 가격 인상약속을 수락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중국산 H형강의 국내 수입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최소 25% 인상될 것"이라며 "아직 기획재정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기획재정부 관보에 고시되기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중국산 H형강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향후 국내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5%를 차지했던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수요 회복과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로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중국산 H형강 무역규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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