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없는 '트윌' 우주에서도 사용가능
전기차용 '올로직' 폭 얇아 연비 좋아져
한국타이어 '런플랫' 공기 빠져도 달려
금호 '실란트' 이물질 관통해도 주행
[ 김순신 기자 ] 세계 최초로 고무 타이어가 발명된 1848년 이후 타이어는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자동차가 커지고 빨라지면서 신발 역할을 하는 타이어가 갖춰야 할 조건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무 일색이던 타이어 소재는 최첨단 복합 소재로 다양화됐고 사용 영역은 승용차를 넘어 중장비, 항공기 등으로 확대됐다. 공기 없는 타이어에서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는 타이어까지 수명이 더 길어지고 성능이 개선된 신개념 타이어도 속속 등장했다.
미래를 바꾸는 타이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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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브리지스톤도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는 고출력, 저소음, 고연비의 특성을 가지며 200㎏이 넘는 배터리가 장착돼 공차 중량이 일반 차량보다 무겁다. 브리지스톤은 BMW 전기차 i3에 장착되는 올로직 타이어를 개발했다. 올로직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폭을 대폭 줄이고, 지름은 크게 키웠다. 타이어 폭이 좁아지면 주행 중 공기가 닿는 부분이 감소해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 올로직 타이어는 이런 독특한 형태로 기존 제품보다 연료효율을 5~10% 개선했다.
한국 업체들도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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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펑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타이어인 ‘실란트 타이어(셀프 실링 타이어)’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어를 관통했을 때 젤리 형태의 실란트층이 자동으로 이동해 손상 부위를 메운다. 타이어가 손상 부위를 스스로 봉합해 공기 누출 없이 정상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가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은 항공기 타이어다. 금호타이어의 고위 관계자는 “A380 비행기에 장착되는 타이어 한 개 가격이 3000만원에 달하는 만큼 항공기 타이어 시장은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공군 고등 훈련기(T-50)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 여객기 타이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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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폭·크기·성능…측면 숫자·영문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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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승용차 타이어에는 ‘205/65/R 16 91 H’라는 표시가 있다. 여기서 ‘205’는 타이어가 땅과 맞닿는 단면폭(㎜)을 나타낸다. ‘65’는 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 너비에 대한 타이어 옆면 폭의 비율(편평비)을 의미한다.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타이어 시리즈는 바로 이 편평비로 분류되는 것이다. 일반 승용차는 편평비 60-65가 보통이나 스포츠카에는 40이나 45를 쓴다. 편평비가 낮을수록 고속 주행할 때 안전하다.
R은 ‘레이디얼(radial)’의 머리글자로 타이어의 내부 구조를 나타낸다. 레이디얼은 포장도로용 타이어를 의미한다. 숫자 16은 림(휠에 타이어를 장착하는 부분)의 외경(단위 인치)을 말하며 국산 준중형차는 15~17, 대형차는 18~19 정도를 쓴다.
지름 뒤 숫자 91은 타이어 한 개당 운반할 수 있는 최대 무게를 의미한다. 91은 615㎏까지 견딜 수 있다. 88은 580㎏, 90은 600㎏, 92는 630㎏, 93은 650㎏이다. 마지막 H는 한계속도를 나타낸다. H는 시속 21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알파벳별 한계속도를 살펴보면 Q는 시속 160㎞, R은 170㎞, S는 180㎞, H는 210㎞, V는 240㎞, W는 270㎞, Y는 300㎞이다.
타이어 교체 시기는 바닥면(트레드)의 마모상태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트레드에는 볼록 튀어나온 표시가 5~6개 있는데 이 높이가 1.6㎜이며 그 밑까지 닳았을 경우에는 교체해야 한다.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紗帽)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다. 급출발, 급정지 등 나쁜 운전습관을 갖고 있지 않고 연간 1만5000㎞가량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3~4년 정도 쓰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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