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격전장 된 '알리바바 T몰'

입력 2015-05-29 21:30  

야후, 일본관 개설…전자상거래 경쟁 가열


[ 서정환 기자 ] 일본 야후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에 일본 제품만 취급하는 일본관을 개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티몰 내 한국관이 개설된 데 이어 일본관도 문을 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일 간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 100개사가 올여름부터 야후를 통해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다. 티몰은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이다. 알리바바 티몰의 매출은 약 33조원(2013년 기준)으로, 연간 3억5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야후재팬과 알리바바의 최대주주여서 양사 간 제휴가 가능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야후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야후 쇼핑’과 알리바바 티몰에 동시 입점한다.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아기용품, 밥솥, 비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야후는 이른 시일 내에 입점 기업 수를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야후를 통해 입점할 경우 최소 150만엔 정도인 초기 비용을 20% 수준까지 낮춰주기로 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상품이나 입점 기업 수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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