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범인 검거하는데 시간이 따로 있나요"

입력 2015-05-30 09:00  

김흥남·이효순 경위


[ 박상용 기자 ] 업무 시간이 아닌 출퇴근길에 범인을 검거한 경찰관들이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의 김흥남 생활범죄수사팀 경위(사진 왼쪽)는 지난 22일 출근 중이던 오전 8시40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낯익은 사람을 만났다. 김 경위는 스마트폰 절도 용의자를 쫓고 있었는데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TV(CCTV)에 나타난 용의자와 인상착의 및 걸음걸이가 비슷한 사람을 만난 것이다. 김 경위는 바로 뒤를 쫓아 권모씨(67)를 체포할 수 있었다. 그는 “CCTV에 나타난 용의자의 걸음걸이 등 특징을 기억하는 훈련은 모든 경찰이 받고 있는 것으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고 겸손해 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는 퇴근 중이던 경찰이 뺑소니 사고 용의자를 붙잡았다. 대구 수성경찰서의 이효순 지산지구대 경위(사진 오른쪽)는 오후 10시20분쯤 자가용을 타고 귀가하다 대구 율하동 용계삼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넉 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도망치는 사건을 목격했다. 이 경위는 뺑소니 차량을 1㎞가량 쫓아 5분여 만에 김모씨(46)를 붙잡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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