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품 안'에서 실적 더 좋았던 코스닥

입력 2015-05-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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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구조개혁 방안의 하나로 코스닥시장 분리안이 부상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통합’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성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05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통합된 이후 코스닥 거래가 위축되고 신규 상장이 둔화된 점이 코스닥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근거로 꼽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2005년 통합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각종 거래 및 시장 건전성 관련 지표가 두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2004년 말 380.33에서 작년 말 542.97로 42.8% 뛰었다. 시가총액도 약 31조원에서 143조원으로 급증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252억원에서 1조9703억원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벤처 거품’ 붕괴 이후 시장 건전성 강화를 명분으로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통합된 만큼 건전성 관련 지표도 크게 좋아졌다. 상장폐지 종목은 2004년 42개사에서 2014년 15개사로 64.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 관리종목도 105개사에서 42개사로 60.0% 줄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8.8%에서 작년 10.75%로 늘었다.

상장사 실적의 내실도 좋아졌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매출은 2004년 51조2529억원에서 2014년 115조587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은 60.5%, 당기순이익은 42.0% 증가했다.

신규 상장사 수는 작년 67개로 2004년(52개)에 舟?28.84% 증가했다. 2004년 말 총 890개였던 코스닥 상장사 수도 작년 말 1061개로 19.21% 늘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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