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TT 기술, 美·日 디지털방송 표준으로 성장

입력 2015-06-01 10:59  

방송+인터넷 결합하는 스마트TV 시대 안성맞춤
"MPEG 의장' 삼성전자-ETRI-대학 공동개발
북미 및 일본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 채택




[ 김민성 기자 ] 국내 산학연 공동개발로 탄생한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인 'MPEG 미디어 전송(MPEG Media Transport, MMT)'이 북미와 일본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1일 삼성전자는 자사가 주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 국내 대학이 참여해 공동 개발한 MMT 기술이 해외 디지털 방송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제 표준화 기구인 멀티미디어 전문가 그룹(Moving Pictures Expert Group, MPEG)은 전세계 디지털 방송 표준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MPEG-2 동영상 압축 표준과 MPEG-2 전송 스트림(Transport Stream) 표준 등을 제정한 국제적인 표준화 기구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MPEG 시스템 분야 의장을 맡고 있다. MMT는 지난해 초 MPEG이 공포한 멀티미디어 전송 표준이다. HD급 고선명 디지털 방송 서비스가 4K 초고해상도(UHD) 방송 서비스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MPEG는 수년 전부터 MPEG-H라는 프로젝트명 하에 새로운 동영상 압축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고효율 비디오 코딩)와 동영상 전송 기술인 MMT를 표준화했다.

이 MMT 기술을 삼성전자의 주도하에 국내 연구 기관인 ETRI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등이 개발한 것이다.

MMT는 과거 MPEG-2 전송 스트림이 디지털 방송 전송망에만 적용되는 한계를 넘어 전송망과 단말에 제한받지 않는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으로 개발됐다. 스마트TV처럼 디지털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에 적합한 차세대 방송 기술이다.

기존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초기 시작 때 일정량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나 서비스 도중 멈추거나 끊기는 문제 등이 MMT를 이용할 경우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NHK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연구소 개방행사에 MMT 전용 전시관을 마련, 일본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의 MMT 기능을 활용해 방송망과 인터넷망 간의 끊김 없는 전환 기능 등을 시연했다. 8K 디지털 방송 서비스인 슈퍼 하이비전의 시험 방송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 방송은 2018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MMT는 올해 초 북미에서도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 핵심 전송 기술로 채택된 바 있다. 중국 표준 채택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고 있는 상하이교통 대학은 최근 MMT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밝혔다. 국내 UHD 방송시장에서도 유력 표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MMT가 각국 표준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와 국내대학, 연구소는 향후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표준화가 가속화하면 국내 업체도 송·수?장비 수출 및 수입 대체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MMT 기술의 표준 채택은 지난 수 년 간의 기술 개발과 투자의 결과"라며 "기술과 노하우를 차세대 방송 서비스 기업에 공유해 글로벌 방송 서비스 시장 개척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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