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 "배창호 최근 쓰는 시나리오에 미쳐 있어, 투신 아닐 것"

입력 2015-06-01 11:23  

한국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70)이 1일 지하철 승강장에서 추락한 배창호(62) 감독의 상태와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배 감독이 최근 쓰는 시나리오에 완전히 미쳐 있었다"며 "최근에 만났을 때 보니 살이 쪽 빠지고 힘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배 감독이 현재 종교 관련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는 과민하며 작품에 빠지면 미치는 기질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1980년 이 감독이 연출한 '별들의 고향'의 조감독으로 충무로에 첫발을 디뎠다.

그만큼 둘의 사이는 각별하다.

그는 이날 사고를 당하고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배 감독을 가장 먼저 찾아왔다.

이 감독은 "얼굴에 외상이 있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만, 정신적 쇼크가 심해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배 감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 감독의 가족은 연합뉴스와의 통화【?배 감독이 수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감독은 "가족들 이야기를 들으니 배 감독의 수면장애가 보통 심했던 게 아니라고 한다"며 "거의 매일 밤 못 잤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배 감독이 영화에 대한 심적 고통과 부담으로 투신했다는 주장에 대해 "투신이 아니라 배 감독이 최근 매일같이 새벽에 산책했는데 수면부족으로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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