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北, 인권 존중 없이는 평화와 안정도 없어"

입력 2015-06-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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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2015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아시아 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인권 측면에서도 북한을 바라보기 위해 전체론적 접근을 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동북아 상황과 관련해 "북핵이라는 난제가 가장 중대한 이슈"라고 언급하면서 "이는 경제난과 인권 문제도 아우르는 보다 광범위한 북한 문제의 일부분(integral part)"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의 이런 언급은 인권 문제를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요소로 중요하게 시사한 최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의 회동 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장관은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임을 상기하면서 "동아시아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golden opportunity)"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으로부터 본받아야 한다"며 "유럽의 협력과 화해는 과거 잘못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과거로부터 깨끗이 단절하고 현재에 보다 책임있게 행동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OSCE-아시아 회의는 유럽의 다자 안보협력 메커니즘인 OSCE와 한국·일본·태국 등 아시아의 협력 동반자국이 함께 주요 안보 이슈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변화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과 아시아의 다자안보협력 비전'이라는 주제로 이틀간 이번 회의에서는 OSCE의 다자협력 발전 경험을 아시아에 적용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람베르트 자니에르 OSCE 사무총장과 스위스의 디디에 부르크할터 외교장관, 내년 OSCE-아시아 회의 개최국인 태국의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 100여명의 정부 관료 및 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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