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부진·엔저 등 영향에 한국 수출 '흔들'

입력 2015-06-01 14:29  

한국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힌 한국의 5월 수출액은 423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근 6년 만에 최대치다.

한국 수출에 경고음이 켜진 것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올해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데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7.0%)은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미국 경제가 주춤거리면서 5월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3.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 부진에 더해 중국 성장 전략의 변화도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성장 전략이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었고 가공무역을 줄이고 스스로 만들어 수출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의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총수입 대비 가공무역 비중은 惻?2000년 41.1%에서 지난해 25.2%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 원자재 수출도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 공세도 한국 수출 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엔화 대비 원화가치는 지난 1년간 12% 올랐다.

엔저로 자동차·철강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엔저가 이른 시일 내에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일본은행이 추가로 양적완화에 나서면 엔저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저유가로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의 고전이 이어지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수출에서 품목별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각각 40.0%, 22.8% 감소했다. 저유가로 수출제품 가격의 단가 역시 떨어져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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