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주가 '희비'…여행·레저 '울고' 바이오백신 '웃고'

입력 2015-06-01 14:33   수정 2015-06-01 15:25

[ 채선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바이오백신주는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여행·레저주는 약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2시7분 현재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14.74%)까지 오른 1만9850원에 거래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감염자가 3명 또 발생해 메르스 환자 수가 모두 18명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 개발 및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대표적인 메르스 수혜주고 꼽히고 있다.

이밖에 바이오백신주인 이-글벳, 파루, 웰크론, 중앙백신도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이-글벳은 가격제한폭(14.99%) 상승한 5600원에 거래중이며 파루와 중앙백신은 각각 14.83%, 14.84%까지 상승하며 상한가다. 웰크론은 9.97% 급등중이다.

반면 여행·레저 관련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전 거래일보다 4.58% 하락한 3만9600원에 거래중이며 강원랜드는 1.61% 하락중이다.

파라다이스는 0.16% 약세다. 호텔신라는 3.77% 급락했으며 롯데관광개발은 3.69% 하락중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箏?장 초반 7~8% 급락한 후 현재는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상승 전환해 거래중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 한국이 메르스에 가장 위험한 국가로 노출됐다"며 "이미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경험한 중국과 대만은 한국 여행취소가 나타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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