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안 가는 옐런, Fed개혁 의식한 때문?

입력 2015-06-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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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올해 잭슨홀 미팅에 불참하겠다고 한 것이 미 공화당과의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Fed가 지난달 26일 옐런 의장이 오는 8월27~29일 미국 와이오밍주 티턴국립공원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불참하겠다고 미리 밝힌 뒤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학술 심포지엄으로, 세계 경제 동향과 금융통화정책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CNBC 등은 옐런의 불참 배경엔 Fed개혁법안이 있다고 해석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말 중간선거에 승리한 뒤 Fed개혁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Fed 의장이 연간 네 차례 이상 의회에 나와 경제 및 통화정책 등을 증언하도록 하고, 정책보고서를 더 자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잭슨홀 행사 직후 9월16일 열리는 FOMC회의에선 6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의회까지 Fed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어 의회 밖 행사장에서 주요 정책 방향을 언급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옐런 의장은 또 2012년 6월 FOMC 의사록 공개 직전 관련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현재 미국 법무부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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