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정리해주는 밀폐용기업체

입력 2015-06-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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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직접 찾아가 '스킨십 마케팅' 경쟁



[ 김정은 기자 ] “냉장고 정리 하셨나요?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최근 국내 주방용품업계가 소비자들의 냉장고 속까지 ‘참견’하고 나섰다. 냉장고용 밀폐용기를 판매만 하던 업체들이 이제는 냉장고 정리법을 직접 알려주는 ‘스킨십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방용품업계의 침체가 몇 년째 이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관련 업계는 설명했다. 보통 냉장고에는 보관용기가 60여개 들어간다.

‘약수터 물병’으로 유명한 코멕스는 내달 17일까지 ‘냉장고 속을 부탁해’ 행사를 연다. 신청자 중 10명을 뽑아 전문가가 자사 밀폐보관용기 제품으로 냉장고를 직접 정리해 주고 신형 냉장고까지 선물하는 이벤트다. 신청자 일부에게는 ‘가사로 고생하는 엄마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촬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지연 코멕스 마케팅팀 대리는 “그동안 냉장고는 주부에게 정리 정돈과 꼼꼼하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노동과 스트레스의 공간’이었다”며 “냉장고는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세계 밀폐용기 1위인 타파웨어 브랜즈의 한국 지사는 지난달 말까지 ‘타파웨어가 간다(사진)’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동식 차량이 서울을 비롯 부산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60개 주요 도시의 아파트 빌라 주택 등을 돌며 소비자들의 냉장고 상태를 점검한 뒤 정리법 등을 조언해 주는 행사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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