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 경차 '칼' 독점 생산하는 한국GM…수출 회복에 '촉각'

입력 2015-06-02 08:17  

창원공장, '오펠 칼' 유럽 판매분 전량 위탁 생산
쉐보레 유럽철수 물량 만회할지 주목



[ 김정훈 기자 ] 한국GM이 경차 스파크의 형제 모델인 오펠 소형차 '칼'을 독점 생산한다. 연간 6만~7만대에 달하는 이 차의 유럽 판매분 전량을 한국GM이 위탁 생산하게 되면서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물량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2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 창원공장은 올 2분기부터 GM(제너럴모터스)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 브랜드의 칼을 본격 생산하면서 지난달까지 두 달간 약 1만대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칼은 1000㏄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1만 유로 안팎의 저가형 차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유럽 판매를 시작했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파크 후속과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며 스파크의 유럽형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한국GM의 수출 실적이 작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것은 오펠 칼을 유럽으로 수출한 효과가 더해져서다. 연간 23만대 생산체제를 갖춘 창원공장은 앞으로 내수용 스파크와 수출형 스파크, 유럽형 칼 등을 생산, 쪼그라든 수출 물량을 보전하게 된다.

한국GM은 매월 5000~6000대 칼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5만대, 내년에는 6만~7만대 물량을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GM은 러시아 경기 침체로 오펠 소형차, 쉐보레 크루즈 등을 생산하던 러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올해 안에 폐쇄하기로 했다. 한국GM으로선 수출을 늘릴 기회가 되고 있다.

2013년 63만대에 달했던 한국GM 수출은 지난해 47만6000여대에 그쳐 약 15만대 가량 줄었다. 오펠 칼이 수출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올해는 5만대, 내년에는 7만대 정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작년에 세르지오 호샤 사장께서 트랙스 북미 물량과 올란도 우즈벡 물량, 오펠 칼 유럽 물량을 따내 쉐보레 유럽 철수로 줄어든 수출 감소분을 점차 만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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