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메르스 격리자 86명…"서울발 여행객 감시 강화"

입력 2015-06-02 10:12  

중국 출장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돼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된 사람 수가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86명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까지 밀접 접촉자 77명 가운데 67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중 한국인은 5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K씨가 이용한 버스 승객 10명이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한국인 남성을 추가 격리해 격리자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된 인원은 K씨를 제외하고 86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확산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서울을 다녀온 여행객을 특별 감시하는 등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14일 전 서울의 의료시설 등 메르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간 적 있는 여행객이 고열과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면 치료를 위해 즉시 격리 조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소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서울 의료시설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고열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마스크를 쓰고서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 격리구역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홍콩 언론은 한국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 목록을 제공하지 않는데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한국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 목록을 입수하면 홍콩 시민이 한국 여행 때 피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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