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을 방문해 충주에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를 수용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해 국가 정책에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자활연수원에 메르스 환자를 수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 문제는 충주시와 충북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상황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자활연수원은 단순한 숙박 연수시설이어서 환자 수용에 적절치 않은 데다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시는 복지부가 사전통지 없이 의심환자를 이송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출입차량 확인 및 통제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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