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대명사' 영종도, 해외동포 투자 '붐'…땅 분양률 13%→98%

입력 2015-06-02 21:45  

영종도 땅 다시 팔린다

리조트 등 개발 본격화 영향…공항 가까워 미래가치 유망
땅값 저평가…수요 몰려

상업·특화거리 용지 평균 낙찰률 135%
아파트 용지 8년만에 팔려



[ 이해성 기자 ]
인천 영종도 내 대표적 택지개발지구인 하늘도시의 부활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표류하던 영종도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용유·무의 레저도시 개발사업 등이 최근 본궤도에 올라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싼 땅값이 부각되면서 투자자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하늘도시 땅값은 상업용지(3.3㎡당)가 평균 700만~800만원, 점포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 용지가 370만~380만원대로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는 물론 인근 송도·청라 등에 비해서도 크게 싸다.

여기에 해외 동포들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 땅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종도 부동산시장 부활 배경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고 1693 대 1… ‘부활 신호탄’

눈에 띄는 건 은퇴한 이민자들의 ‘유턴’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봉제공장을 30년간 운영한 강모씨(70),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토론토와 한국을 오가며 일했던 비행기 조종사 김모씨(65) 등은 최근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용지 청약자들이다.

강씨는 “고국이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동포들이 많다”며 “공기와 전망이 좋고 공항도 옆에 있어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후에 살 곳을 찾다 하늘도시가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각각 외국에 정착해 있는 가족도 수시로 보고, 한국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노년을 보내기에 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분양대행업체 랜드비전의 이창언 대표는 “공항과 가까운 송도·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가치를 보고 단독주택을 찾는 해외 동포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필지당 평균 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분양률 98%를 보이며 239개 필지가 1081억원에 팔렸다. 운서동 H3블록 17-5 필지엔 1693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지난해 5월 진행한 점포겸용 단독용지 분양률이 13.4%에 그쳤던 것과는 딴판이다. 지난달 입찰에 부친 하늘도시 상업용지·특화거리용지도 88개 필지 가운데 74%(65개 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최고 낙찰률이 242%, 평균 낙찰률이 135%이다. 총 낙찰금액은 1932억원이었다.

지난해 3월 상업용지 총 낙찰금액 197억원의 10배에 달한다.

8년 만에 팔린 아파트용지

하늘도시 중심상업용지(C7·8)도 19개 필지 중 15개 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률 123%, 총 낙찰금액 584억원이다. 최고경쟁률 10 대 1을 보인 C7-3-6 필지는 45억원에 한 회사가 낙찰받았다. 운서역세권 일반상업용지(C2)는 14필지 중 12필지가 팔렸다. 평균 낙찰률은 146%, 총 낙찰금액은 501억원이다. 최고경쟁률(14 대 1)을 기록한 C2-12-1 필지는 44억원에 김모씨(67)가 낙찰받았다. 특화거리용지는 38개 필지 중 33개 필지가 팔렸고 총 낙찰금액은 652억원, 평균낙찰률은 147%였다. 정모씨(56)는 64억원을 들여 3개 필지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상업용지 중 유찰된 23필지는 7월 중 재입찰 공고가 나간다. LH는 이달부터 공동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에 대한 공급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상업·단독용지에 쏠린 열기를 볼 때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망은 어둡지 않다.

LH는 하늘도시 내 수의계약 중인 공동주택용지 3필지 중 1필지(A43블록 60~85㎡, 3만1218㎡)를 최근 8년 만에 파는 데 성공했다. LH 관계자는 “85㎡ 초과 공급지역인 A39블록(수의계약 중)에 건설회사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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