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2015년 주채무계열 대상 재무구조평가’ 결과, 지난해 5월 30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 만에 조기 종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았으며, 수익성· 채무상환능력·재무안정성·현금흐름·유동성비율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약정 조기종료를 통지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국내 대표 종합 부동산개발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창립 최초로 2013년에 적자를 기록하며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최단 기간 재무구조개선약정까지 종료하며 위기관리능력은 물론 탄탄한 재무건전성까지 인정받았다.
201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4조4774억 원의 매출액과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25개 건설사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과 유동성비율은 각각 2.5배와 9.6%를 나타냈다.
연결 부채비율은 161.2%로 1년 만에 30.4% 포인트가 줄었다. 현대산업개발 별도부채비율은 114.3%로 21.4% 포인트 감소했다. 총 차입금은 4000억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5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무보수경영을 선언하며 전사적 혁신을 진두지휘한 결과로 평가된다.
2014년 이후 지속된 주택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무등산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거제 양정 아이파크 등 주요 분양 사업지에서 완판실적을 이어나가며 수익성이 향상된 것도 큰 몫을 했다. 미분양 단지물량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풍부한 현금이 유입된 결과, 재무건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전 임직원들이 기업 경쟁력 및 가치를 높이는 혁신에 매진한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안주하지 않고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주 및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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