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보험 상품] 자녀는 물론 산모 건강도 알뜰히 챙겨주고…암·뇌졸중·심장마비 의료비 걱정 덜어주고

입력 2015-06-03 07:00  

[ 류시훈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산모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자녀보험,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중증질환 보장을 확대한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5년마다 보험금을 10%씩 늘린 상품도 선보였다. 입원 시 보장받는 일당을 10만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 ‘NEW엄마맘에쏙드는’

자녀(태아·어린이)뿐 아니라 산모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한 자녀보험 상품.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산모가 각종 임신·출산 질환으로 입원하면 실손의료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산모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기존 자녀보험을 재설계했다.

기존에 보상되지 않던 임신 질환에 대한 실손입원의료비 담보가 도입된 게 특징이다. 보험에 가입한 산모가 통상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 시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임신중독증에 대해서도 최초 1회에 한해 진단비(20만원)가 지급된다. 출산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태아의 선천성 발달장애 관련 보장도 추가됐다. 뇌성마비 및 다운증후군으로 진단받으면 10년간 2000맙?한도에서 매년 양육자금을 지원한다.

자녀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 혜택도 강화됐다. 유치 또는 영구치의 충치 등에 따른 치료를 4세까지 보장하는 ‘치아보존치료지원금’(연간 3회, 회당 최대 10만원)과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 등을 15세까지 보장하는 ‘중증세균성뇌수막염진단비’(1000만원 한도) 등이다. 임신·출산 질환을 보장을 받으려면 약 1만5000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태아 관련 보장은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추가된다. 정병록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상무)은 “계속 커지고 있는 자녀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엄마들에게 정말 필요한 보장을 담았다”며 “배타적사용권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IG손해보험 ‘무배당큰병든든건강보험’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약 50%를 차지하는 3대 중증질환(암, 뇌질환, 심장질환)에 대해 진단과 수술, 입원, 후유장해까지 보장하는 상품. 3대 질병 진단 시 3000만~5000만원, 사망 시 최고 2억원을 지급한다. 입원일당의 보장기간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엔 입원 후 4일 이상부터 120일까지 일당을 지급했지만, 3대 질환의 경우 입원 첫날부터 180일까지 일당을 지급한다. 또 보험기간 중 질병이나 상해로 80% 이상 고도후유장해를 입었을 때는 보장 보험료의 ‘납입면제’ 기능을 활용해 이후 보험료 납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기본 계약은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증 수술?및 입원일당 보장이며 여기에 암과 뇌, 심장질환 및 기타 추가 특약을 통해 보장의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이미 암에 대한 보장설계가 돼 있는 소비자는 이 상품을 통해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만 15세부터 최장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대 질병에 대해 진단비 3000만원, 입원일당 3만원(암 10만원), 수술비 300만원 등의 보장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35세, 15년 만기 전기납을 기준으로 월 3만원 수준으로 설계할 수 있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3대 질병에 대한 보장 니즈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진단부터 후유장해까지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며 “암을 포함한 다양한 담보의 특약 제공과 100세까지의 자동갱신 등을 통해 합리적인 보장 설계와 보험료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실속꾸러미정기상해보험’

남성·여성·암·중증질환별 신담보를 신설하고, 각 특성에 맞춰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 △남성은 전립선질환수술, 요로결석수술 △여성은 안면부상해흉터성형수술,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수술 △암은 암진단, 이차암진단, 암입원 및 수술 △중증질환은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다양한 담보를 포함한다.

의료비 및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업계 최초로 전 담보의 보험금이 5년마다 10%씩 최대 150%까지 증가하는 보험금 체증형 구조를 도입했다. ‘증액형’의 경우 암진단 보?특약의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하면 5년 후부터는 1100만원, 10년 후부터는 12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기보험의 특성에 맞게 사망 진단 입원 수술 등의 각종 담보를 최초엔 필요에 따라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5년 뒤부터 ‘계약전환제도’를 통해 최대 80세까지 보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운전자보험 M-Drive1501’

자동차사고로 입원하거나 응급실 진료 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사고입원일당의 보장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자동차사고 부상 정도에 따라 최초 입원일로부터 180일 한도로 일당 최고 7만원, 교통사고 입원일당 3만원 등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자동차사고 입원일당 보장과 함께 기존의 교통사고 부상 치료비를 통해 최고 3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부상등급별로 지급 보험금을 차등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사고 위험 보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응급실 관련 담보를 신설해 갑작스러운 응급실 내원 시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내원해 진료를 받더라도 응급환자와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운전자보장 플랜’을 100세 만기 20년납(35세 기준)을 기준으로 가입할 경우 최저 월납보험료는 남자 2만5800원, 여자 1만9100원으로 차 사고 발생 시 입원비와 치료비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The-K손보 ‘에듀플러스생활보장보험’

교직원이 학교 안팎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상품. 학교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교권침해, 교내행사, 출퇴근 시 다양한 위험과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질병, 상해, 배상책임, 운전자, 노후간병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준다. 교권침해로 인한 학부모의 민사소송시 변호사 선임비와 인지대, 송달료 등 최대 2000만원의 법률비용을 보장한다. 또 교내행사 인솔 중 발생한 과실사고 등으로 벌금형을 받으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출퇴근은 물론 학교생활 중 상해 시 입원일당 최대 10만원, 상해 사망·후유장해 시 최대 3억원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질병후유장해 등에 대한 보장도 강화됐다. 보장범위에 따라 월 2만원에서 40만원의 보험료로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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