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1만5000가구 ‘분양 격돌'

입력 2015-06-03 07:30  

아파트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6~8월)이지만, 서울 도심에선 알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을 준비 중이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봄 분양 시장에 공급됐던 재개발재건축 단지보다 약 71% 증가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9개 단지, 1만5036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 봄(3~5월)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총 10개 단지, 8818가구) 보다 70.5%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서, 봄 분양 시장에서 선보인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다"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핵심 입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에 최근 금리 인하와 전세난 현상까지 맞물려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열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대림산업이 북아현뉴타운에 공급한 ‘e편한세상 신촌’은 최고 112.88대 1, 평균 10.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GS건설이 분양한 ‘신금호파크자이’ 역시 평균 24.6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당계약 기간 3일 동안 100% 계약을 완료했다.

강북지역에 공급이 집중됐던 3~5월과는 달리, 여름철 분양 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마포구 1-5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등 총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2개 동, 총 12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3철 대치역과 도곡역, 분당선 한티역이 인접하며,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좋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2㎡, 총 24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7월, 성동구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1976가구를 선보인다. 옥수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사업지인 13구역은 동호대교를 통해 압구정동까지 차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반 분양 물량은 114가구이다.

8월에는 올해 재건축 분양 단지의 대어로 꼽히는 ‘가락시영 재건축’이 개전축 조합 설립 이후 12년 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는 총 9,51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6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도 8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2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인접했다. 천호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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