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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내 증시는 수출주(株)와 내수주의 동반 약세에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엔저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 협상 진전을 지켜보는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의 최종 타협안 제출 등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한 발짝 진전된 모습이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했다.
전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엔저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에 모두 1%대 하락 마감했다.
메르스는 감염자 추가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2주가 메르스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메르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면 현재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2050선이 단기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바이러스 유행 초기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과거 사스(SARS)와 신종플루 사례에서 보듯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여행 면세점 화장품주의 경우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인원) 여행자들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이달초부터 중순까지 추가 확진 환자의 증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주의 투자심리 불안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현대차 3인방은 5월 판매 부진 소식과 엔저 영향에 맥없이 추락했다. 현대차는 10% 넘게 급락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8%, 4% 떨어졌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및 내수 부진과 엔저 우려는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을 포함한 수출주의 투자심리 불안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 속에 메르스 확산에 대응한 투자전략들을 제안했다. 특히 메르스로 낙폭이 두드러진 내수주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메르스가 장기화되지 않고 과거 신종플루나 에볼라 수준에서 진정된다는 가정 아래 내수주에 대한 역발상 관점을 추천한다"며 "앞으로 1~2주는 최근 메르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화장품 여행 레저 항공 등을 매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로 부각되고 있는 치료 및 예방주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확실한 메르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감만을 반영한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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