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메르스 방역관리…'자가격리' 50대 지방서 골프

입력 2015-06-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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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서울 강남에서 자택격리 중이던 50대 여성이 지방으로 내려와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격리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A씨(51·여)는 전날 오전 남편과 함께 집을 나와 일행 15명과 함께 전북 고창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단순 공간접촉자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는 아니었다.

보건당국은 A씨가 당일 오전 한차례 통화가 된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도 없자 경찰에 위치추적을 의뢰, A씨가 전북 고창에 내려가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보건당국은 현지 경찰과 함께 일대를 수소문한 끝에 이날 오후 7시30분께 골프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던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보건당국에 의해 오후 9시45분께 남편과 함께 구급차 편으로 서울로 귀가했다.

A씨는 보건당국에 "답답해서 남편과 함께 바람을 쐬려고 골프장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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