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 아내' 문지애, 정형돈과 야릇한 포즈? '19금인 줄'

입력 2015-06-03 11:55   수정 2015-06-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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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해' 차승원이 조선의 중립외교를 위해 대신들 앞에 '조선 중립'에 관한 절절한 호소로 감동을 선사했다. 광해는 명의 거듭된 압박에도 끝까지 파병 요구 거절을 관철시키며 조선 중심의 역사를 쓰고자 했지만, 허균의 계략으로 올무에 걸릴 위기에 처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조선-명-후금'의 대립과 이연희-서강준-한주완의 아슬아슬한 삼각로맨스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엮여 최강흡입력을 선보이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은 지난 2일 방송된 16회에서 광해(차승원 분)가 조선을 사랑하는 마음의 진정성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절절한 감동을 안겼다.



후금 전쟁에 파병을 거부한 광해에 대한 분노표출로 명의 사신은 조선의 왕인 광해를 무시한 채 인목대비(신은정 분)를 가장 먼저 찾아가 인사함으로써 광해를 압박한다. 광해는 대신들이 모인 가운데, 평소 자신이 조선에 대해 갖고 있던 깊은 애정과 충성스러운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 울컥하는 감동을 줬다.



광해는 기록관인 사관을 나가도록 한 뒤 "과인에 대한 반감도, 각자의 당파도 그 모든 것을 접고 이 나라,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라며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과인에 대한 미움을 거두고 감히 이 땅에서 벌어진 이 무례한 행동을 과인이 용납해야 하는 것인지 말이요"라고 호소한다. 광해는 "경들이 명국을 천자의 나라라 하는 것은 명국이 조선을 통치해도 좋다는 것이요?"라고 반문한 후 "명국을 상국으로 받드는 것이 명국이 조선을 족속으로 여겨도 좋다는 뜻이오?"라며 도발한다. 광해의 말에 서인들은 "명의 사신단이 불손한 것은 사실"이라며 파병을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한 채 광해의 말에 흔들린다.



지난 15회에서 명과 전쟁을 벌이려는 후금과 은밀히 내통한 광해의 관심은 오직 조선의 독립이었다. 후금 역시 명과 똑같이 조선을 뒤흔들려 하겠지만, '군신관계'로 설정된 명을 견제하기 위해 후금을 이용하고 그 사이 조선의 힘을 길러 후금과도 동등한 나라로 서는 중립외교를 펼치고자 하는 마음이었던 것.



이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선의 중립외교를 관철시키기 위해 광해는 대신들을 설득한 뒤 명의 파병 요구를 또다시 거절하며 가시밭길을 선택한다. 또한 주원(서강준 분)에게 조선과 명을 중앙에 배치한 새로운 지도를 보여 주며 "더 큰 진짜 꿈은 조선이 더 큰 중심에 자리하는 것"이라며 "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걸세"라고 자신의 속내를 절절히 밝혀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받았다.



광해의 '조선 중립 선언문'이라 할 만한 이 장면은 차승원의 연기로 더욱 빛이 났다. 차승원은 중저음의 진심 어린 호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호령, 촉촉히 젖어오는 눈빛과 상대방을 꽤 뚫는 듯한 레이저 눈빛을 오가는 연기로 숨을 멈추게 만들 만큼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했다. 차승원의 연기는 그 동안 로맨스와 남성 드라마를 오가며 쌓아온 깊이 있는 내공을 그대로 발산하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전율을 선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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