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건당국과 해당 병원 등에 따르면 메르스에 감염된 25번(58·여) 환자가 1일 오후 사망한 병원의 내과 중환자실에는 현재도 10여명이 입원 치료 중으로 이 중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6~31일 내과 중환자실을 거쳐 간 40여명을 대상으로 2일 오전부터 역학조사를 하고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근무한 의료진 50여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사망 환자와 밀접 접촉한 환자나 보호자 등은 격리 조치해 1대 1 관리하고 있지만, 사망 환자를 직접 치료한 의료진에 대한 격리 조치는 병원 측에 사실상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소규모인 이 병원은 의료진 50여명이 자가 격리되면 병동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환자실 의료진을 중환자실 안에서만 근무하게 하는 소극적 격리 조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내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병원 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병원 방문객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의료진이 출·퇴근 근무하면서 지역 사회와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
사망 환자를 간호한 일부 의료진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응급실 치료를 받는 등 3차 감염 우려가 해소되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원 측은 의료진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병원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3차 감염을 예방하라는 수준의 지침을 뒤늦게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