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체별 노조 요구안 거세 사측과 갈등 예상
[ 김정훈 기자 ] 완성차업계 노사 협상이 개막됐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는 올해도 통상임금 확대 문제가 중요한 쟁점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산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해외공장 생산량의 노사합의 건에 대해 경영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노조에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노사는 매주 두 차례 가량 교섭을 진행하며 여름휴가 또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순께 본격 교섭에 나서는 기아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8+8시간) 근무형태 변경과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문제를 놓고 적잖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임금 협상만 벌이는 한국GM은 4월23일 1차 교섭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 27일 3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작년보다 기 뺑事?2배 더 많은 15만9000원 인상과 월 상여금의 50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해 노사 합의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14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노조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는 6월 중 노사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평택공장 직원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공장에 소독 및 방역을 실시하는 등 당분간 예방 활동이 교섭보다 시급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예방이 시급해 임금 협상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이달 중 노사 양측이 첫 대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올들어 로그(닛산)의 수출 호조 등 실적이 좋아진 만큼 작년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직 현재 진행형인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어 사측과 힘든 교섭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는 실적이 좋아진 만큼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직도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가급적 원만한 합의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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